Hundertwasser Haus in Vienna, Canon 5D, 24-70mm lens
KS Chun ⓒ2007 '언제나 공사중'인 주변 건물이나 거리 풍경이 낯설지 않을 정도로 빠른 변화를 당연히 생각하는 사회.
덕분에 똑같은 구조와 외관을 지니게된 아파트에 사는 것도 별로 이상할 것이 없다.
낭비없는 '직선'은 그탓에 오랫동안 미덕으로 여겨졌을지 모른다.
이렇게 비슷한 건물에 길들여진 눈이라면 조그만 차이도 쉽게 인식할 줄 알았는데,
실상은 그 반대일 경우가 많다. 특히 다른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그렇다.
'차이'를 구분하는 연습을 평소에 게을리했던 탓에 눈은 즐길줄 모르고 쉬이 지친다.
그러다보니 속도에만 몰입하는 정복자가 되어 가이드북을 따라 표시대로 움직인다.
Kunst Haus, Hundertwasser Haus를 찾은 것도 사실은 이런 연유에서다.
Hundertwasser Haus in Vienna, Canon 5D, 24-70mm lens
KS Chun ⓒ2007 늘 이렇게 사람이 붐비는 훈데르트바써 하우스는 비엔나 시에서 운영하는 임대주택이다. (1983년 8월-1985년 10월)
'훈데르트 바써'는 이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이다. 그를 지칭하는 또다른 단어 '생태주의자'는 건물을 보면 쉬이 짐작 가능하다. 벽돌구조로 지어진 이 집은 층도 3층부터 9층까지 다양하고 창틀도 외관, 소재, 색채도 모두 제각각이어서 애초 그의 직업인 '화가'의 상상을 재현해 놓은 듯하다. 그는 이렇게 건물 하나로 멋지게 자기의 정체성을 증명해 놓았다.
Hundertwasser Haus in Vienna, Canon 5D, 24-70mm lens
KS Chun ⓒ2007